20대, 신혼여행 중 살해후 자살 위장…경찰 추가범행 막아
  • ▲ 초록색 병에 든 니코틴 액상과 플라스틱 시럽병에 든 니코틴 원액.ⓒ세종경찰서
    ▲ 초록색 병에 든 니코틴 액상과 플라스틱 시럽병에 든 니코틴 원액.ⓒ세종경찰서

    보험금을 노리고 니코틴으로 아내를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부인 B씨(19)에게 니코틴원액을 주입해 살해하고 보험금 1억5000만원을 타내려한 피의자 A씨(22)를 10개월 간 수사 끝에 지난 22일 검거해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지난해 4월 14일 B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니코틴원액 등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보험에 가입한 뒤 4월 24일 일본 오사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어 A씨는  다음 날 새벽 일본 숙소에서 B씨에게 니코틴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일기장과 메모장.ⓒ세종경찰서
    ▲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일기장과 메모장.ⓒ세종경찰서

    경찰은 지난해 5월 이와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인터폴 및 국제형사사법공조를 통해 일본에서 변사 및 부검자료 일체를 인수받은 후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단서를 확보하고 A씨를 검거했다.

    또한 A씨로부터 압수한 자료 분석 중 2016년 12월 20일 당시 여자 친구였던 C씨(22)를 유사한 수법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살인 사건을 첩보 입수 후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일기장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국제형사사법공조 및 범죄심리분석요원 투입 등  끈질긴 수사 끝에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추가 범행을 차단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