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교 “대전시장 예비후보 측근 비리 증거있다” 폭탄발언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장 예비후보 세 분 중 측근비리 의혹이 있는 한 분은 자진사퇴해야 한다.” 

민주당 정국교 전 의원이 26일 대전시의회에서 시장출마 사퇴 기자간담회 도중 “시장 예비후보 세 분 중 한 분의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해 녹취록 등 증거가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폭탄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현재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박영순 문재인정부 전 선임행정관, 4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 세 명이다. 정 의원의 폭탄 발언으로 미뤄볼때 이 중 한 명이 측근비리의혹과 관련돼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당내 경선과정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전 의원은 먼저 “후보단일화를 위해서 한 분이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예비후보의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된 녹취록 및 증거자료를 중앙당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 분이 경선을 하다보면 비리 의혹이 더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추가적인 폭로가 이어질 경우) 구청장 등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음 총선까지 지대한 영향을 입힐 것이며 민주당을 위해서도 (폭로가) 옳다”고 자신의 주장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또 그는 “당사자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런 문제가 야당에서 터져 나오면 민주당에 너무 큰 피해다. 야당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빨리 제기한 것”이라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적절하지 못한 후보가 본선에 올라가면 당에 치명타를 주니까 충분히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녹취를 확보했고 관계자 등을 탐문해 근거를 밝힐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측근비리 의혹은 사전에 당에서 조율해 정리되기를 희망한다”며 관련 예비후보자의 사퇴시한은 다음달 10일로 못 박았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시장출마 철회와 관련해 “이상민 의원이 시장출마 의지가 확고하고 자신은 컷오프 대상자(?)이니 자진 사퇴한다”고 에둘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