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전략 공천? 文대통령, 정의 믿어”

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19일 당내 ‘현역의원 출마 자제론’이 현실화된데 대해 “공정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도민과 당원의 뜻에 의해서 (충북지사)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는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현역의원들의 지선 출마자제 지침을 정했다.

오 의원은 당이 원내 1당을 명분으로 삼은데 대해 “1당이 중요한 것처럼 20만 대표자인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뜻도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정한 절차대로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기본원칙이 아니냐”며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주장한 분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의 정의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한 명분이 없는 한 중앙당이 임의로 전략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도민과 당원들의 뜻을 묻지 않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과 저는 경선이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도 말했다.

오 의원은 “대전시장에 출마한 이상민 의원, 충남지사에 도전한 양승조 의원 등과 끝까지 가기로 얘기를 나눴다”며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생략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20일 3선 출마를 조기에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공직사퇴 시점과 공천방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