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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의 후보직 사퇴 의결을 거부하고 선거운동을 재개한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선거캠프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새로운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 예비후보가 새로운 마음가짐과 담대함으로 다시 도민 곁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공주시당 당원으로부터 제기된 자신의 불륜설과 관련 지난 12일 중앙당 최고위로부터 후보직 사퇴를 권고 받았다.
하지만 당시 박 예비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선거운동을 재개했으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윤호중 위원장이 국민배심원단에서 후보직 사퇴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치졸한 정치 공작으로 아프지만 ‘정의로운 대한민국’ 민주당 깃발 아래 공정한 경선으로 심판받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인생 최대의 아픈 나날이 이어졌다”고 고백하며 “친구에 대한 실망감, 치졸한 정치공작으로 인한 상처, 지난 사랑과 동지에 대한 배신감, 진상 규명 없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촉구로 많이 힘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세월 민주당 깃발아래 충남을 위해 싸웠던 노력과 꿈을 떠올렸고,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지지자들의 격려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충남지역 민주당 당원들도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조작된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에서 진상 규명 없는 ‘컷오프’가 아닌 공정한 도지사 경선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논란으로 자숙하는 의미에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외벽 현수막도 함께 철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