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에도 선거재개…여론악화에 물러선 듯
  •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2일 도청에서 불륜 의혹을 일축하고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하고 있다.ⓒ김창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2일 도청에서 불륜 의혹을 일축하고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하고 있다.ⓒ김창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쇼크’에 이어 ‘불륜설’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자신의) 후보자격검증은 국민배심원제 결정 따르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지난 12일 선거 재개를 선언하면서 비난을 더 키웠던 박 예비후보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악화된 여론에 뭇매를 맞은 데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사퇴를 권고하면서 사실상 사퇴 수순을 밟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국민배심원제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공정한 배심원단 구성을 촉구해 당 최고위원회의 사퇴권고에 상당한 불만이 있음을 내비쳤다.

    박 예비후보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개인적 문제에 대한 논란으로 당과 국민, 충남도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윤호중 위원장이 제안한 국민배심원단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당의 사퇴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국민배심원단 검증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공정하게 국민배심원단을 구성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2일 긴급회의를 열어 박 예비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