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 도중하차 개인적으로 아픔 느껴”
  • ▲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들에게 시정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세종시
    ▲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들에게 시정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재선도전과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으며 최근 ‘미투(Me Too)’운동으로 도중하차 한 안희정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8일 오전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국가균형발전상징공원 10월 준공 △세종시 전국 최초, 단독 모듈러주택 공급 등 시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재선도전이 확실 시 되고 있는 이 시장은 “재선도선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면서 “아직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분간 시장직에 전념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최근에 안 지사가 미투운동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충남도지사직을) 중도사퇴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성폭행 입은 사람들에게는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같은 당 소속이자 광역단체장으로 함께 활동을 해온 안 지사와는 친밀한 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욱 아픔을 느낀다. 그리고 충청도민들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한다. (미투운동이) 대한민국 모두 성문화가 발전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대전~세종 철도망건설’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대전세종연구원이 연구한 것은 양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하는 단계”라면서 “지하철‧경전철 연결, 대전의 트램방식 등 대안이 나올 수 있는 연구이고 각각의 대안이 경제성이 있는지를 보다 깊이 있게 들어가는 연구다. 좋은 대안을 만들게 된다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하겠으며 연구결과는 공개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정헌법에 행정수도 명문화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이 시장은 “세종시가 개정헌법에 ‘행정수도 명문’이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까지 개정 헌법에 행정수도 문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 이 시장은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당연히 없어야 하고 시에서 발생한 것은 죄송하다. 지난해 이문제가 거론됐을 때 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지시한데 이어 수사를 의뢰했다. 일벌백계가 필요하고 제도적으로 미진한 부분은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채용비리의 문제는 신설기관에서 발생했으나 일하는 시스템이 자리가 잡히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규정보완은 물론 감독기관이 철저하게 챙기도록 하겠다. 또한 시 직원들의 부당한 압력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