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 정무비서, JTBC 출연 폭로…安, 도지사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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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지방경찰청

    자신의 현직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경찰청이 내사중”이라면서 “인지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사는 충남경찰청 2부장(경무관)이 직접 관여하는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안 지사의 현직 정무비서이자 전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전날 밤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안 지사는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력을 인정하고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안 지사에 대한 소명절차 없이 출당과 제명을 의결하는 등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자당 후보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했다.

    한편 경찰이 안 지사에 대해 수사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장에 따른 충격 속에서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6일 열릴 예정이던 정례 원내대책회의를 전격 취소하고 우원식 원내대표 주재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동시에 이날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 주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안 지사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안 지사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젠더폭력대책 TF를 당 차원의 특위로 격상시키는 방안과 국회 차원의 입법과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희정 발 초대형 악재가 터진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대책을 재점검하고 시·도당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에게도 각별히 행동주의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