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 입장은 잘못” 시인
  • ▲ ⓒ안희정 페이스북
    ▲ ⓒ안희정 페이스북

    자신의 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결국 도지시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0시 50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지은 정무비서는 5일 오후 JTBC에  “안희정 지사에게 국내외에서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는 먼저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이어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라고 술회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한편 안 지사의 사과와 사퇴 입장에 앞서 민주당은 발 빠르게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

    박완주 충남도당 위원장(충남 천안을)은 전날 오후 긴급 개최된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지사에 대한 소명절차 없이 출당과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의 신속한 안 지사의 제명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자당 후보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