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정무비서 JTBC 출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 폭로
  • ▲ 김지은 정무비서가 5일 오후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에게 밝히고 있다.ⓒJTBC 캡처
    ▲ 김지은 정무비서가 5일 오후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에게 밝히고 있다.ⓒJTBC 캡처

    안희정 충남지사가 현직 정무비서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는 5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손석희 앵커에게 “안희정 지사에게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의 대선캠프에서 홍보기획을 맡아 일한 뒤 수행비서를 거쳐 현재 정무비서를 맡고 있는 김 씨는 방송에 출연,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김씨는 “안 지사의 성추행은 국내 및 외국출장에서는 물론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는 “서울 행사 등 국내 출장 때 성추행이 이뤄졌고 지난해 7월과 9월 러시아 출장 당시에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 씨는 “다음날 미안하다고 (안 지사가)연신 사과를 하고 전화도 했다”면 관련 텔레그램 대화도 제시했으며 “김 씨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안 지사는 텔레그램을 보내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추행 전후해 수시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폭행을 고발하게 된 동기와 관련해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 운동이 벌어진 지난 2월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추행과 관련해 SOS를 보냈지만 아무 도움을 못 받았고 내 위치서 할 수 있는 최대한 거절했다”고 밝혀 공공기관의 성추행 피해자 보호가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JTBC는 ‘안 지사가 김 비서의 성폭행 주장과 관련, 성관계를 인정했지만 김 비서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한편 안 지사와 충남도는 6일 안 지사의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