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과기부 이전, 총리 독립청사 건축 등도
  • ▲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25일 세종 제2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세종시
    ▲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25일 세종 제2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세종시


    이낙연 총리가 최근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에 대해 다수 국민의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세종시민들이 반발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5일 세종시 제2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정부는 흔들림 없이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보건복지부를 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이 시급하다”며 “총리의 위상을 감안해 독립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다. 이곳에 인사혁신처와 법제처 등 총리실 직속 및 산하 기관을 함께 입주시키면 행정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또 “정부청사 신축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행정안전부 등이 이전하면 우선 민간건물에 입주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 시장은 “청사를 지을 공공용지가 80여만 평이나 있으며 호수공원 및 수목원과 인접한 곳은 총리실이나 국회분원을 건축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종시의 계획을 문 대통에게 설명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26일 대전의 대표적인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인 동구 소제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행정수도 이전에 부정적 발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히는 등 세종시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