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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최근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에 대해 다수 국민의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세종시민들이 반발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5일 세종시 제2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고 밝혔다.이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정부는 흔들림 없이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보건복지부를 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이 시급하다”며 “총리의 위상을 감안해 독립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다. 이곳에 인사혁신처와 법제처 등 총리실 직속 및 산하 기관을 함께 입주시키면 행정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또 “정부청사 신축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행정안전부 등이 이전하면 우선 민간건물에 입주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 시장은 “청사를 지을 공공용지가 80여만 평이나 있으며 호수공원 및 수목원과 인접한 곳은 총리실이나 국회분원을 건축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종시의 계획을 문 대통에게 설명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26일 대전의 대표적인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인 동구 소제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행정수도 이전에 부정적 발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히는 등 세종시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