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인터넷라인 직접 연결…현지 환자 생생한 모습 ‘대면’
  • ▲ 청주 하나병원이 해외 환자와의 원격 화상진료를 시작했다.ⓒ하나병원
    ▲ 청주 하나병원이 해외 환자와의 원격 화상진료를 시작했다.ⓒ하나병원

    충북 청주 하나병원이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도 드문 해외 환자와의 원격 화상진료를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하나병원(병원장 박중겸)은 지난해부터 몽골 현지의 국립외상센터병원, 노문병원 등 10여개 병원들과 협력을 맺고 몽골의사 연수 및 병원 의료진을 파견해 현지 진료와 수술을 진행해왔다.

    특히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몽골의 식생활과 추운 날씨 등 환경적인 영향으로 혈관질환 환자 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하나병원의 특화된 심혈관, 뇌혈관 의료 진출이 활기를 더해 가고 있다.

    하지만 몽골인들의 국내 의료관광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 지고 수술비용과 체류비용 등 경제적인 부담이 더해지면서 한국의 선진 진료를 경험해 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24일 청주 하나병원 심혈관 센터(김명현 센터장)와 몽골 노문병원이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중증질환 원격 화상진료를 시작했다.

    이번 진료는 국비 지원사업인 지역선도사업의 일환으로 하나병원과 충북대병원, 모태안여성병원 등이 컨소시엄을 맺고 원격화상진료 센터를 구축한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협진에서는 현지 몽골병원과의 끊기지 않는 화상 원격 솔루션을 구현하는 시스코의 인터넷라인을 직접 연결해 현지 환자의 생생한 모습과 몽골현지의 초음파진료, 진료기록 등을 국내 진료실에서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하나병원의 김명현센터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5명의 선별된 환자를 원격화상진료를 통해 협진을 하며 국내에서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상담을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초석이 만들어져 기쁘다”며 “내원을 통한 실질적인 의료 협진의 창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병원은 몽골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매년 해외 의뢰 환자수가 증가 하고 있으며
    심혈관, 뇌종양, 고관절, 척수손상환자 등 중증 수술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