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충북신보 지원, 현대·대우차에 차량정비 할인도 이끌어내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3일 밤 지난달 16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증평 보강천 화물차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3일 밤 지난달 16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증평 보강천 화물차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충북도

    지난달 16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화물차 침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들에게 1인당 7000만원의 융자지원과 수리비가 할인된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 3일 밤 9시쯤 충북도청 서문 앞 도로 위에서 차량 침수피해를 입은 증평 보강천 화물기사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이 지사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도청 서문 앞에서 침수된 화물차량에 대한 증평군과 충북도의 지원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화물차 대책위원회의 농성장소를 전격 방문했다.

    이 지사는 먼저 “집중호우로 하루아침에 생계가 막막하게 된 여러분들의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과 내가 비록 노사 관계도 아니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아니지만 도정을 총괄하는 지사의 입장에서 여러분을 돕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도 간절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 지사는 “하지만 아무리 돕고 싶어도 현행 제도권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무엇을 더 도와줄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으니 이런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말에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차량 수리비만 2000~3000만 원에  이르고 운행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도 상당해 막막하기만 하다”며 “도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하물차 기사들은 이 지사의 뜻하지 않은 방문과 장시간에 걸친 대화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 달 23일 증평군 호우피해 복구현장을 점검하던 도중 이들과 이미 한차례 대면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지사는 청주와 증평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점검하던 중 대책위원회가 증평군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종일 계속된 현장 점검으로 피로가 누적됐을 이 지사의 건강을 염려해 증평군과 도청 관계자들은 이 지사를 만류하기도 했지만 이 지사는 청주로 향하던 차를 돌리게 해 집회 현장에서 이들을 만난 것이다.  

    약 한 시간 정도 계속된 면담을 통해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차량 수리와 생활을 위한 금융대출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이날 밤 집무실로 돌아와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기업진흥원, 도 균형건설국장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충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화물차주 1인당 최대 7000 원까지의 저리 융자대책이 탄생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도 재해구호기금을 통해 이들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것을 지시했으며 현대와 대우자동차 등 피해차량 제작사와 정비공장 등에 도청 관계관을 보내 피해차량의 수리비 등을 할인해 주는 내용의 협조도 이끌어 냈다.

    또한 도는 화물복지재단과 일반화물연합회 등을 통해 1인당 30여 만 원에서 200여 만 원까지의 위로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통로도 마련했으며 캐피탈 회사들과도 협의해 차량할부금을 일정기간 유예하도록 하는 등 생계형  화물차량 피해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