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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충북도의장은 지난달 16일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여론을 뭇매를 맞고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최병윤의원(더불어민주당‧음성)에 대한 처리와 관련해 “9월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의장은 1일 뉴데일리 기자와 통화에서 “최근 해외연수와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는 최병윤 의원이 낸 의원직 사퇴서는 다음달 6일 열리는 의회에서 전체 의원들에게 물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각에서 최 의원에 대한 사퇴서를 즉각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의장은 “최 의원의 사퇴서는 반드시 처리하겠다. 그러나 의장 단독으로 사퇴서를 처리하기에는 전례와 사례가 없는데다 의장이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나쁜 선례를 남기는 등의 부담도 된다”고 밝히고 “뇌물수수‧금품수수 등 형사범이라면 사퇴서 수리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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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최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뽑아준 선출직이다. 의장이 단독으로 최 의원에 대한 사퇴서를 처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최 의원 사퇴와 관련해 음성군민들로부터 ‘뽑아줬더니 마음대로 사퇴서를 냈다’는 비난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김 의장은 김학철, 박봉순, 박한범 의원이 자진해서 낸 도의회 윤리위원회 회부와 관련해 “3명의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윤리위원회 회부에 대한 요청서를 냈다”며 “본회의에 안건을 올리겠다. 이들 의원에 대해서는 의회의 권위와 규정‧절차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의회법의 절차‧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 의장은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 4명의 해외연수 파장과 관련, “그동안 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해 ‘외유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는 등 시건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달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큰 재난을 당한 도민에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출국으로 인해 큰 아픔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라며 “해외연수와 관련, 결재를 할 때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제 잘못이다. 앞으로 모든 의원들과 논의를 거쳐 추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