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청주서원구)이 최악의 물난리 속에 해외로 출국했다가 돌아와 공분을 사고 있는 최병윤 도의원(음성)에게 “공직자로서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오 위원장은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에서 최 의원에 대한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며 “수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책임을 망각한 것이다. 높은 수위의 책임을 묻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추미애 대표가 충북을 방문해 ‘바로 돌아와 수해 복구에 참여하는 점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있지만 윤리위에서 참작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위는 외부인사 5명, 도의원 4명 등 총 9명이 참여하게 된다.
또한 곧바로 제명조치를 내린 자유한국당에 비해 조치가 늦은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윤리위 소집 일정상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도당위원장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해 피해가 큰 만큼 엄중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의원에 대한 내년 공천 배제 문제는 “일단 이번 사태에 대한 징계가 먼저다. 내년 선거 공천 문제를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확답을 피했다.
수해복구와 관련해서는 “국지성 폭우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도 현행법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 어려운 지역이 많다”며 “시군 단위가 아닌 면단위 기준으로 재난지역을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수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도민들에게 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적십자 봉사원 등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수해 복구 지원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