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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청주함 함장 박재홍 중령이 27일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폭우 피해로 수해를 입은 청주 지역민을 위한 성금 131만5000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청주함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적은 급여에서 일부를 떼어 십시일반 모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청주시와 청주함은 1993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으며 2003년부터 청주함 장병들의 성금 모금활동을 통해 청주시 관내 저소득 가정 학생 64명에게 총 218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박재홍 함장은 “이번 위기를 극복해 더욱 단단한 청주시가 될 것을 믿으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청주시의 번영과 발전을 장병들과 함께 기원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훈 시장은 “국가안보와 해상방위에 여념이 없는데도 우리시 피해 지원을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준 청주함 장병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름으로 맺어진 인연이 더욱 끈끈해지도록 실질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청주시 산하 공무원 2900여명도 수재의연금 3271만4000 원을 기탁했다.
이는 청주시청, 사업소, 구청, 읍면동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피해 복구에 바쁜 와중에도 한마음으로 동참해 귀감이 됐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법인 시대희망복지재단이 1000만 원, ㈜홍익기술단이 2000만 원, 국제라이온스협회354-A(서울)지구가 3000만 원, 한국철도공사가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물품지원도 계속됐다. 광주 남구 의회가 생수 100박스 및 백미 8포, 롯데아울렛이 생활용품세트 30박스 및 수건 10박스, 조계종 아름다운동행재단이 선풍기 100대, 대전 중구 의회가 백미 60포, 충북공인중개사 사랑나눔봉사회가 봉지라면 30박스, 강원도의용소방대가 봉지라면 250박스, 광주고려인마을이 여름이불 300채 등을 지원했다.
또한 구세군자선냄비본부·구세군충북지방본영이 3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수해를 입은 청주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자 KB국민은행과 함께 이동세탁차와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자원봉사의 손길도 계속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송읍 전주페이퍼 청주공장 앞에서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에게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한 뒤 28일까지 이틀간 유재영 부사장 등 140여명이 오송읍 호우 피해 농가 비닐하우스를 정리하며 복구작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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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청주를 찾아 성금 110만 원을 전달한 뒤 김준영 이사장 등 임직원 40여명이 미원면 운암리 원풍기업에서 공장 복구 작업을 도왔다.
해외에서도 청주를 향한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일본 재일관동지구 충청도민회는 50만엔(한화 약 500만원)을 기탁했다. 유기환 회장은 지난 2월 청주를 방문해 직지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청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투입된 장비는 총 4083대며 호우피해 복구에 투입된 지원 인력은 이날 3370명을 포함해 모두 3만4234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