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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25일 수해복구 기자회견에서 응급 복구가 93%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수해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이날까지 청주시가 국가재난정보시스템(NDMS)에 입력한 피해 현황은 2만5206건에 피해액이 810억9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는 응급복구와 피해조사 및 확인작업, 전산입력을 병행했지만 이날까지 피해조사를 마무리하고 응급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응급복구에 투입된 인력은 자원봉사자, 군경 등 2만8200여명, 굴삭기, 덤프 등 중장비는 3300여대다. 그러나 응급복구 환경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 시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계속된 비로 복구현장은 진흙탕이 돼어 장비투입과 작업진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며 이번 주말에 또 비가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장비투입은 장기화 될 전망으로 장비수급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인력수급도 여의치가 않다. 인천지역 수해피해 발생과 폭염, 게릴라성 폭우 등 변덕스런 기상상황으로 자원봉사자 참여가 점차 줄고 있어 수요대비 80여% 정도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현재 400여 개소에서 피해복구가 진행 중이며 낭성, 미원, 오송읍 등에서는 아직도 손을 대지 못한 피해현장이 많이 있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자 참여와 전국적인 장비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 재난상황실 박원식 반장은 “인력과 장비 등 조금만 더 도와주면 응급복구에 큰 힘이될 것”이라며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은 청주시 상생협력담당관 민간협력팀이나 청주시자원봉사센터에 연락하면 된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승훈 시장은 재난종합상황실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지속 유지하면서 배수시설, 하수시설, 하천수문, 우수저류시설, 배수펌프장 등 집중 호우시 정상적인 작동과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전 부서 관리시설 일제 점검을 지시했다.
특히 응급복구가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더 이상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직원을 지정해 현장관리 및 수시 점검을 실시하고 저지대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기상 상황별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복구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우천시 작업가능여부를 신속히 판단해 활동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