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도의장 “모든 게 내 잘못…절차 따라 처리”

사상 초유의 물난리 속에 해외로 출국한 충북도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김양희 의장을 비롯한 충북도의회 의장단이 도민에게 사죄했다.

김 의장은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재난을 당한 도민에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출국으로 인해 큰 아픔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게 제 탓이다”고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외연수와 관련 결재를 할 때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제 잘못이다”며 “앞으로 모든 의원들과 논의를 거쳐 추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네 명의 의원에 대한 자신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정당인에게 제명은 사형선고다. 제명 후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시 사퇴도 가능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원들과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학철 의원에 대해서는 “본인이 위원장 사퇴의사를 전해왔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충주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수해 복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외유성 해외 연수에 대해 김인수 부의장은 “해외 연수의 시기성, 여행성, 유흥성 등 부정적인 측면을 도의회서 개선하도록 앞장서겠다. 이는 전국 기초·광역 의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의회 차원의 보완할 수 있는 것 등을 심도 있게 조치하고 만들어 가겠다. 지금 당장 무엇을 결정하고 만드는 것은 시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먼저 수해 복구에 전념을 다하고 앞으로 의원들과 논의해 절차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