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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대전민심경청 최고위원회’는 민주당 대전시당의 ‘20대 대선 축제의 장’이 됐다.추 대표는 최고위에서 지난 대선에서 대전시민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51.8%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민주당 인사들에게는 대선에 기여한 공로로 대규모 표창 전수식이 진행되는 등 북새통을 이뤘기 때문이다.
추 대표는 “대전을 충청의 든든한 허브 및 동북아 실리콘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특히 당 차원에서 4차 산업 혁명도시로 육성은 물론 대전이 충청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대전을 치켜세웠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이날 추 대표에게 7개 지역현안사업을 건의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등 현안해결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대전 출신 장‧차관이 한 명도 발탁되지 않는 등 인사편중이 심각하지만, 이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다는 점이다.
집권당 당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 대전최고위원회에서, 더구나 민심경청을 듣겠다고 찾아온 상황에서 대전의 현안해결 못지않게 중요한 인재 발탁문제를 거론하고 지역인재 편중을 시정하려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권 시장과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도 최고위에서 대전 인물 발탁과 관련, 한 마디도 언급이 없었다. 박 위원장은 한 때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누구보다도 아쉬움이 큰 입장이다.
반면 충북에서는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과 도종환 문체부장관이 발탁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새정부 1기 내각에 대전 출신 장‧차관이 1명도 없다는 것은 대전으로서는 자존심이 크게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은 “추미애 대표가 대전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20대 대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새정부 1기 내각에 대전출신 인사 1명도 발탁되지 못한 것은 분명히 당에 책임을 물었어야 했다”면서 “문재인 후보에 지지에 대한 보답차원은 아니더라도 새 정부가 1명이라도 발탁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권 시장이 대선기간에 문재인 후보를 ‘아침동행’에 참석시키는 등 문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1기 내각에 장‧차관을 1명도 발탁하지 않은 것은 시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에는 왜 인물이 없느냐. 권 시장은 물론 지역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최고위원회에서 왜 대전 출신 인사가 발탁되지 못했는지, 2기 내각에서 발탁 확답을 왜 얻어내지 못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지역사회에서도 새정부가 대전 출신 인사 발탁문제와 관련, 문제 제기조차 못하니 너무 답답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