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과 달리 새정부 1기 내각 대전출신 장·차관 전무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대전민심경청 최고위원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권선택 시장도 환영의 박수를 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대전민심경청 최고위원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권선택 시장도 환영의 박수를 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대전민심경청 최고위원회’는 민주당 대전시당의 ‘20대 대선 축제의 장’이 됐다.

    추 대표는 최고위에서 지난 대선에서 대전시민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51.8%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민주당 인사들에게는 대선에 기여한 공로로 대규모 표창 전수식이 진행되는 등 북새통을 이뤘기 때문이다.

    추 대표는 “대전을 충청의 든든한 허브 및 동북아 실리콘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특히 당 차원에서 4차 산업 혁명도시로 육성은 물론 대전이 충청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대전을 치켜세웠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이날 추 대표에게 7개 지역현안사업을 건의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등 현안해결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대전 출신 장‧차관이 한 명도 발탁되지 않는 등 인사편중이 심각하지만, 이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다는 점이다.

    집권당 당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 대전최고위원회에서, 더구나 민심경청을 듣겠다고 찾아온 상황에서 대전의 현안해결 못지않게 중요한 인재 발탁문제를 거론하고 지역인재 편중을 시정하려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권 시장과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도 최고위에서 대전 인물 발탁과 관련, 한 마디도 언급이 없었다. 박 위원장은 한 때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누구보다도 아쉬움이 큰 입장이다.

    반면 충북에서는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과 도종환 문체부장관이 발탁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새정부 1기 내각에 대전 출신 장‧차관이 1명도 없다는 것은 대전으로서는 자존심이 크게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은 “추미애 대표가 대전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20대 대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새정부 1기 내각에 대전출신 인사 1명도 발탁되지 못한 것은 분명히 당에 책임을 물었어야 했다”면서 “문재인 후보에 지지에 대한 보답차원은 아니더라도 새 정부가 1명이라도 발탁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권 시장이 대선기간에 문재인 후보를 ‘아침동행’에 참석시키는 등 문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1기 내각에 장‧차관을 1명도 발탁하지 않은 것은 시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에는 왜 인물이 없느냐. 권 시장은 물론 지역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최고위원회에서 왜 대전 출신 인사가 발탁되지 못했는지, 2기 내각에서 발탁 확답을 왜 얻어내지 못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지역사회에서도 새정부가 대전 출신 인사 발탁문제와 관련, 문제 제기조차 못하니 너무 답답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