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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중국인 등 보이스피싱 사기범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둔산경찰서는 12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금융기관에 예치중인 현금 5000만원을 인출한 뒤 피해자 집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한 뒤 이를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9160만원을 훔친 A씨(19)와 B씨(20)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행동책 2명과 이들로부터 피해금액을 전달받은 중간책 C씨(32‧여)와 D씨(24) 등 중국 국적의 조선족도 검거했으며 A‧B씨는 구속했다.

    이들은 A‧B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0께 대전시 서구 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피해자 F씨(71‧여)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금융기관에 예치중인 현금 5000만원을 인출하도록 했다.
    이어 이 두 사람은 인출한 현금을 주거지 김치냉장고에 넣어놓고 다른 곳으로 외출하도록 유도한 뒤 주거지에 침입,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4시40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역 1번 출구 앞에서 중간책 C씨에게 훔친 돈을 전달한 것을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즉시 전담 수사반을 꾸려 발생 장소와 현장 주변, 도주로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이 범행 후 택시를 이용해 도주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도주로인 세종, 서울 등의 지역에서 추적은 물론 범인들의 동선에 대한 탐문 및 잠복수사를 통해 피의자 인적을 확인하고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2대, 의류, 현금 70만원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강원도 원주에서 전자레인지에 보관중인 현금 2360만 원을 훔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서울 관악구에서도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18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수법과 유사한 전국의 발생 사건에 대한 사건 현장의 CCTV 분석 등을 통해 여죄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