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경계’ 단계…최근 2개월 간 충남 강수량은 90.5㎜ 평년 55.2% 불과
  • ▲ 확대 가동하고 있는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충남도
    ▲ 확대 가동하고 있는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충남도


    충남도는 4일 지난 1월부터 가동 중인 ‘봄 가뭄 용수 공급 대책실’을 ‘대책본부’로 확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물 부족 사태로 피해 발생 우려가 높아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해 가뭄을 극복해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최근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5일부터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가뭄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대책본부는 안희정 지사가 본부장을 맡고, 남궁 부지사가 차장을, 유병훈 재난안전실장이 총괄조정관을, 신동헌 기후환경녹지국장이 통제관을 맡는다.

    대책반은 △가뭄 상황 총괄 △농업 △상수도 △공업 분야 등 4개로 구성하고, 소방본부와 공보관실 등 도 5개 실·과와 K-water 등 7개 기관이 지원반으로 결합한다.

    대책본부는 앞으로 △가뭄 상황 수습 총괄·조정 △가뭄 상황 관리 및 피해 상황 조사, 지원 계획 수립 등 수습 활동을 펼치게 되고 △재난 사태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시 연계 업무 △기타 본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항 등을 중점 추진한다.

    물관리정책과 물통합관리팀 유양근 주무관은 “대책본부 설치는 가뭄을 도민 안전 문제로 보고, 도정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들녘에 갈증이 풀리고 물 걱정이 사라질 때까지 대책본부를 중점 가동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개월 동안 도내 강수량은 90.5㎜로, 평년의 55.2%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보령댐은 1일 현재 저수율이 10%까지 떨어졌으며, 서부 8개 시·군 생활·공업용수는 ‘주의’, 서산 지역 농업용수는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서산 17.2%, 예산 31.1%, 보령 35.3%, 홍성 35.8%를 기록 중이다.

    도는 그동안 대책실을 운영하며 상황 점검 보고회와 물 절약 홍보, 보령댐 도수로 가동 및 급수체계 조정, 부사호와 대산임해산업지역 추가 용수 공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앞으로 심각 단계 돌입 시에는 △용수 20% 감량 공급 △시·군 자체 수원 활용 용수 대체 공급 △민방위 급수시설 활용(44곳 9941㎥/일) △병물 및 급수차 활용 용수 공급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