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행정부시장·민병덕 사무국장 등 2일 부산 본사 방문…건의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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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와 대전시가 한국거래소 본사를 찾아 ‘(가칭)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를 신설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재관 행정부시장와 민병덕 대전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등은 2일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만나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 설치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공식 전달했다. 

    이 건의문에는 “관내 기업들의 상장을 지원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 지역사무소가 없어, 많은 기업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상장 관련 업무를 타 지역에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 내 한국거래소 사무소의 부재는 상장기업에 대한 업무서비스는 물론 상장시장 진입에 상대적인 불편을 초래하며, 결국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타지역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현재 한국거래소 사무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대구와 광주 등지에는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청소년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편인 충청권에만 거래소 지역사무소가 없다는 것은 지역차별에 대한 오해의 소지는 물론 국토 균형발전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청권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3,484개의 벤처기업이 존재해 한국거래소 지역사무소가 있는 호남권(2370) 및 영남권(3277)과 비교해 오히려 더 많다”며 “충청권의 상장기업은 213개(대전 52, 세종 8, 충남 86, 충북 67)로, 광주사무소가 위치한 호남권 (총 69개: 광주 21, 전남 16, 전북 22, 제주 10)에 비해 3배 가량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전과 더불어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유관기관의 이전으로 경제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세종시와 서해안 개발 및 수도권을 대체할 공단 조성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충남도,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충북도 등 벤처와 과학기술 인프라가 우수한 충청권 기업들에게는 한국거래소 지역사무소가 마중물이 돼 국내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의 조속한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한국거래소 지역사무소는 광주에 1995년, 대구에 1998년에 각각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거래소별로 각 2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비상장기업 발굴 및 상장 지원업무를 비롯해 상장 관련 컨설팅, 교육, 홍보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