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당 “무엇이 정치적 의도인지 도민이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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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지난 20일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충청권 시‧도간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발언으로 촉발된 민주당 등과의 논쟁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당은 26일 ‘무엇이 정치적 의도인지는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는 성명을 통해 “지난 24일 KTX세종역과 관련해 한국당 충북도당 선대위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의도된 전략적 발언으로 인한 또다른 논란 야기 문제와 충북범대위의 성급한 행태를 지적했고, 25일에는 각 정당 도당위원장들과 언론이 참여하는 오픈형 끝장토론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 논란을 종식시키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도당은 “그러나 민주당 충북도당은 ‘문재인 후보가 분명히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정치쟁점화 시도라며 폄훼했고 충북범대위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순수한 도민운동을 훼손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적반하장이다. 순수한 도민운동이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정치적인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는 것은 스스로도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 발언이후 기다렸다는듯이 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이 지적하자 정치적 의도라고 깍아내리는 것까지 어쩌면 이렇게 찰떡궁합일 수 있는지 참 기가막힐 따름이며 정치적 의혹이 일어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도당은 “당초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KTX세종역 신설을 추진했고 문재인 후보가 표를 의식해서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세종시와 충북사이에서 정치적 줄타기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것을 반대한 것이라 주장하고, 범대위는 이를 반대했다고 정당화해주니 양측의 행태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도당은 “민주당 충북도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재인 후보로 하여금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게 하면 그만이고 범대위는 대선이후 또다시 불거질 수 있는 논란에 대비해 이번 대선에서 완전히 KTX세종역 백지화를 선언하는 역할을 했어야 했다”면서 “이렇게 됐다면 지금 이런 불필요한 논쟁은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결국 향후 KTX세종역 신설 문제가 또다시 제기되면 모든 책임은 민주당과 범대위의 몫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면서 “충북범대위가 노력한 점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순수한 의도가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모두 납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결과물을 토대로 논의를 해야지 지금처럼 논란의 불씨를 남기는 행태는 오히려 갈등만 일으킨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당 관계자는 “민주당 충북도당 역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생각에 정치공세라고만 일축하지 말고 도민들이 원하는대로 문재인 후보가 깔끔하게 ‘반대한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민들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20일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충북 최대 현안이자 세종시와 첨예한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KTX세종역 신설추진과 관련해 “충청권 시‧도간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