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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세종)이 충북의 거센 반발 등으로 무산된 KTX세종역 건설과 관련해 3개월 만에 재추진 의사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으로 KTX세종역 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충북과의 첨예한 갈등이 또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30일 민주당 세종시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KTX역 설치 타당성 조사는 세종의 인구 30만명 만 반영돼 B/C(비용대비 편입비율)가 미달되는 것으로 나왔는데, 유성 등 대전의 북부지역까지 포함하면 충분히 타당성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와 대전 북부지역 인구를 포함해 다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했고, KTX세종역은 세종‧대전시민까지 이용할 수 있어 충분히 타당성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KTX세종역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세종역 설치로 인해 충북의 오송역이 승객을 빼앗겨 침체된다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밝힌 이 의원은 “KTX가 오송역에 서면 세종역에 서지 않고, 세종역에 서면 오송역에 서지 않으면 된다”고 충북 반발의 우려를 불식했다.
그러나 KTX세종역 건설은 충북의 거센 반발과 함께 지난 5월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B/C가 0.59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무산됐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통령 선거 기간 막판에 KTX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충북에 손을 들어줬다. 문대통령은 당시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권 자치단체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대선 당시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모두 세종역 신설에 반대했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에 역사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충북과의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