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신용한, 경찰 출두 먼저" vs 민주 "김영환 리스크나 사과하라"
  •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로고. ⓒ표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로고. ⓒ표윤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둔 충북지사 선거판이 고발과 비방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 충북도당은 6일 하루에만 상대 후보를 겨냥한 원색적인 성명을 쏟아내며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를 향해 "선거운동이 아닌 경찰에 출두해 결백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안지윤 수석대변인은 성명에서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포폰 사용'과 '차명 급여 지급' 의혹을 정조준했다. 

    안 대변인은 "타인 명의의 통신 수단으로 권리당원들에게 조직적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의혹은 선거의 투명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사실일 경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캠프 운영 자금이 차명 계좌로 지급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단순한 실무 착오가 아닌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라며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의 주장을 "고발자의 일방적 주장만을 인용한 사실무근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측은 "대포폰과 차명 급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미 고발인을 상대로 무고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김영환 지사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 카드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신 후보를 공격하기 전에 김영환 후보의 오송 참사 책임론과 금품수수 의혹 등 산적한 의혹부터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양측 공방이 격화되면서 도민들의 정치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충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도지사 선거가 상호 비방으로 점철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정치 전문가는 "양당이 내놓은 성명 어디에도 충북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식의 네거티브 공방은 결국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유권자의 외면을 부를 뿐"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