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예산 삭감이 원인"민주 "행정 책임자는 국민의힘 시장"
  • ▲ 응급의료센터. ⓒ뉴데일리DB
    ▲ 응급의료센터. ⓒ뉴데일리DB
    최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이른바 '태아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이 여야 간의 가파른 책임 공방으로 번지며 정쟁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7일 각각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상대 당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은 비극마저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예산 삭감 책임론'에 대해 반박했다.

    민주당은 당시 청주시의회 회의록을 근거로 "보건소장조차 조례 개정의 필요성과 법적 근거 미비를 인정했고, 사업 실효성에도 의문을 표했다"며 "구체적 계획 없이 예산을 편성한 것은 행정부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청주시 행정의 최종 책임자인 이범석 시장과 시의회 다수당 모두 국민의힘"이라면서 의지만 있었다면 조례 개정을 통해 충분히 사업을 집행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의료사고 법적 책임 문제, 분만·중증 전문 인력 감소 등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해 유가족의 아픔을 정쟁으로 전락시킨 국민의힘의 사죄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민주당을 향해 '철면피', '인면수심'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맞불을 놨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과거 민주당이 주도한 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성명에서 민주당의 태도를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의 인면수심(人面獸心)에 비유하고 "철면피 정치에 기가 찰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수했다면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며 "책임 전가로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밤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29주 차 임신부가 긴급 상황에 처하며 시작됐다. 

    당시 해당 병원과 119 상황실이 충청권 내 상급종합병원 등 전국 41곳의 의료기관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으나, 모두 거부당하거나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임신부는 첫 신고 3시간 20분 만에 약 200km 떨어진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수술 끝에 임신부는 건강을 회복했으나 태아는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