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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25일쯤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임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충남도·충남 8개 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마련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 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운영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보령댐은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22일 기준 댐의 저수율이 14.6%(예년 대비 36%)로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물처리 과정을 거치고, 취수지점부터 보령댐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보령댐 내 보령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 및 수질 검사를 거쳐 관련 규정에 맞는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 공급량(1일 최대 11만 5천㎥)은 보령댐 사용량의 약 50%에 해당하므로 보령댐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