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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할 경우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범석 충북 청주부시장이 ‘지역 발전을 위한’ 청주 경유를 강하게 주장했다.
청주시청에서 15일 열린 보고회에는 이범석 부시장을 비롯한 청주시측과 신경원 도로과장을 비롯한 충북도측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교통학회의 용역보고가 진행됐다.
이날 교통학회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중 안성~세종 구간에 대한 국토교통부 안과 지역에서 제기된 3개안, 그리고 청주 시민단체가 제안한 4안 등에 대한 노선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했다.
각 노선의 주요 특징으로 △1안은 대전~당진선에서 분기해 세종시 서측을 경유하고 △2안은 대전~당진선에서 분기해 세종시 동측과 청주 오송 산단 서측을 경유하고 △3안은 2안에서 청주 오송국가산단 동측을 경유하며 △4안은 경부선 청주JCT에서 분기해 청주IC와 오창산단 서측과 진천을 경유하는 안이다.
특히 4안은 공주~청주 고속도로가 만나는 남이분기점을 종착으로 하며 청주지역 시민단체가 강력히 주장하는 안으로 경제성과 지역 발전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 됐으나 학회관계자 등은 기존의 국토부 안과 너무 동떨어진 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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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토론에서는 예상대로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우선시하는 충북도 측과 청주 지역 경유를 주장하는 청주시측의 입장만 서로 주장했다.
그러나 1~4안 모두 중부고속도로 확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청주시 측은 청주 경유 안을 2개로 압축해 이달 중으로 국토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범석 부시장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4안과 국토부에 설득력 있는 1~3안의 보정 안 등 두 가지 안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의 미래를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노선이 청주를 경유해야 한다”며 “국토부의 적격성 심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이달 중으로 국토부에 건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충북도 측에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영향에 없으므로 국토부에 공동 건의 하겠느냐”고 문의 했으나 신 도로과장은 “현재 국토부 안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좀 더 분석해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부시장은 “지금 국토부에 건의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도와 청주시의 공동 경비부담으로 용역을 맡은 교통학회 관계자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입장이 서로 달라 용역의 방향을 잡기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