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충북·세종 연합 가족 135번째 회원…창립 이래 처음
  • ▲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백원기, 박종미, 백규현 가족.ⓒ충북공동모금회
    ▲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백원기, 박종미, 백규현 가족.ⓒ충북공동모금회

    부부와 아들(경북·충북·세종지역) 한 가족 3명의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한 가족 아너소사이어티는 부부인 세종시 부강 유계화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38호)의 대표 백원기 씨(58), 경북 청송 주왕산 성천댁(중요민속문화재 제172호)의 대표 박종미 씨(60), 이 부부의 아들인 충북 청주 SK용정충전소 대표 백규현 씨(34)가 그 주인공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명식)에 따르면 한 가족이 3개 지역에 걸쳐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례는 2007년 아너소사이어티 창립 이래 최초다.

    백원기 대표 가족은 지난 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달식장에서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억원씩 3억원을 기부‧약정하고 전국 1466호‧1467호‧1468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또한 백원기 씨는 세종 회원, 박종미 씨는 경북 회원, 백규현 씨는 충북 회원으로 각각 등록됐으며, 1억원 이상 기부에 가족 단위로 참여할 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부여하는 ‘가족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도 전국 135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려 그 의미를 더했다.

    청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백원기 대표 가족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문화재를 지켜오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중요민속문화재인 고택을 지켜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아들인 백규현 씨는 저시력으로 힘든 시기를 지내왔지만 오히려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섹스폰 연주자로 활동하며 국내와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부친 백원기씨로부터 경영을 배우고 있다.

    백원기 대표는 “장애를 이겨낸 아들을 보면서 희망을 배워가고 있으며 우리 가족에게 나눔은 이제 삶이 된 것 같다. 꿈꿔왔던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족 모두 가입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소외된 이웃들에게 미력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종미 대표도 “남편과 아들까지 함께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돼 너무 기쁘다. 온가족이 함께 나누니 기쁨도 배가 되는 것 같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가입소감을 말했다.

    이들 부부의 희망의 끈인 아들 백규현 대표는 “장애는 삶에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됐다. 어려웠을 삶에 대한 소중함과 나눔의 행복, 장애 극복의 희열을 맛보았기 때문”이라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나와 같은 희망을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백씨 가족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지켜봤던 박찬봉 사무총장은 “한 가족의 나눔의 실천이 기부의 가치를 알리고 더 큰 나눔을 이끌어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그 마음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저희 모금회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전국 1479명의 회원을 보유한 아너소사이어티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부문화의 성숙을 이끌어 사회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지도자들의 고액기부 모임으로 1회에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