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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출마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의원이 충북을 방문해 “KTX 세종역 신설은 한마디로 정신 나간 이야기”라며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의원은 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나라는 리더십이 마비되고 경제위기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위기를 확실하게 개혁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TX세종역 건설 움직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발상이 돌아다니는 것은 사회가 건강을 잃은 증거다. 결사반대한다”며 “이는 충북만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균형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논산역 신설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이 안정되는 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종 도지사와의 면담에서는 “김영란법으로 지역의 과수농가들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상자를 고위공무원으로 한정하는 등 근본적으로 손질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과학비지니스센터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 센터가 발전하면 충청권 뿐만 아니라 통일된 한국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현재의 탄핵 정국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은 처음부터 반대했다”며 “탄핵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위기를 갖는 보수층이 대동단결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포기로 시들해진 ‘충청대망론’에 대해서는 “50여년 간 영남 정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소박한 정서의 표현”이라며 “국가의 위기를 헤쳐나 갈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충청이든, 강원이든, 제주도 등 어디에서 든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6개월 안에 프랑스 같은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지만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뚜렷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은 서원구 산남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배식봉사 등을 갖고 주민들과 만나 지역민심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