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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4800여점을 보관하고 있는 충청대(총장 오경나) 박물관이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폐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북참여시민연대가 충북도와 청주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연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충청대 박물관이 그동안 30년 넘게 운영해오면서 대학구조조정 여파로 관련 해당학과가 없어지자 오는 2월 학교법인 이사회를 열어 박물관 폐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면서 이 같이 주문했다.
충북참여연대는 또 “충청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자료”라고 지적하고 “관련 학과가 없다는 이유로 폐관한다는 것은 대학이 갖고 있는 사회적 공공성 및 책무를 망각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문제는 박물관을 폐관할 경우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어떻게 유지·관리하느냐가 문제”라며 “그간 기증받은 유물 처리결과와 함께 도내 대학박물관 등이 아닌 충북 외 지역의 박물관 등으로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충북도와 청주시의 개입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충청대 박물관은 교내에 있으며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 지역의 문화연구기관이다. 또한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수집·전시·연구하고 새로운 유적과 유물의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확립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1985년 9월 개관한 충청대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석기류와 토기류, 기와류, 금속류, 목죽류, 도자기류, 고문서류, 근현대 민속물품, 박제류 등 발굴유물은 물론 1993년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다수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역사실·민속실·서화실Ⅰ·서화실Ⅱ·서화실Ⅲ·자연사실 등을 갖춘 충청대박물관의 전시실에 전시돼 있는 유물의 대부분은 도내에서 발굴된 것으로써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