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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지역 소재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타나 도 방역당국이 오리 2만2000수를 선제적 살처분하며 인근 지역을 통제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원건 도 농정국장은 17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16일 음성군소재 오리 농장에서 AI의심 신고가 들어와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며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해당 농장의 오리 2만2000수를 선제적 살처분 했다”고 밝혔다.
오리 농장주는 16일 200여 마리의 오리가 녹색 변을 보며 폐사됨에 따라 음성군에 AI의심 신고를 했으며 도는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사람과 가축을 통제하고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나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번에 발견된 AI바이러스는 지난달 28일 충남 봉강천에서 발견된 H5N6형과 같은 종류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최종 검사결과는 약 3일후 쯤 나올 전망이다.
도는 AI확진에 대비해 발생농장 500m이내 출입통제와 주변도로에 9개의 출입통제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18일까지 반경 3km이내의 33개 농장에 대해 오리 분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이어 10km이내의 농가에 대해서도 분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음성 맹동지역은 160농가에서 약 150만수의 오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도내 전체 오리농가의 70%에 해당할 만큼 밀집돼 있다.
전 국장은 “2015년 1월 맹동지역에서 AI발생시 58일만에 최단기 방역을 이뤄냈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최단 시간내 종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살처분에 동원된 방역팀에게는 혹시 모를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타미플루 등 사전 의학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