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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공무원과 제천시의회 의원이 22일 밤 저녁식사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조례 개정안을 놓고 의견 차이로 난투극을 벌여 시의원이 눈을 다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 공무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3일 제천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4급 공무원 Y씨와 시의원 H씨 등 5명은 이날 오후 8시께 제천시 장락동 한 식당에서 만나 삼겹살과 소주 등을 먹었다.
이날 만남은 같은 날 시의회 산업건설위에서 부결된 지역개발조례안과 관련해 이 안건에 대해 수정발의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H의원을 초청해 이뤄졌다.
1차로 소주를 마신 Y공무원과 다른 공무원 1명, H의원 등 3명은 식당 주변 맥주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Y공무원과 H의원은 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창작클러스터사업의 사업성과와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인 지역개발조례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다 싸움이 발생했다.
두 사람의 의견이 맞서면서 언성이 오가다 밖으로 나온 이들은 결국 주먹다짐을 벌이게 됐다.
H의원은 안경이 깨지고 코와 눈 등을 다쳐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원주기독교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현재는 제천의 S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Y공무원도 실랑이 과정에서 안면과 목 등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고 제천지역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제천시는 지난 20일 열린 제244회 제천시 임시회에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건립을 위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산업건설위)에서 수정 통과시켜 클러스터사업 부분이 부결됐다.
한편 제천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사업은 국·도·시비 등 모두 229억을 들여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등이 제천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하는 주택형태의 집필실, 연수실(예비 작가), 영상자료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