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통령실 국제설계공모는 예정대로…완전 이전 여부가 변수미완 국책사업·투자유치 “내년 구체적 성과로 답하겠다”최형욱 행복청 차장, 언론브리핑서 밝혀
  • ▲ 최형욱 행복청 차장이 15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최형욱 행복청 차장이 15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행정수도 특별법 추진 상황에 따라 국가상징구역과 대통령 세종집무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일정과 규모에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형욱 행복청 차장은 15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 공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면서도 “특별법 통과 시점에 따라 조성 속도와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차장은 “행정수도 특별법은 의원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어 행복청이 주도적으로 입법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법안 내용과 관련해서는 의원 발의안에 대한 의견 제시와 국토교통부 협의를 통해 사실상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예정된 국제설계공모와 관련해 그는 “현재는 일부 이전을 전제로 한 설계가 진행 중”이라며 “완전 이전이 확정될 경우 국회 본회의장과 대통령 비서동 등이 추가 반영되며 일정이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관련해서는 “집무 기능은 100% 이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나, 비서 조직 등은 일부만 반영돼 있다”며 “특별법 통과 여부에 따라 공간 구성과 단계적 이전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행정수도 완성은 입법부·행정부뿐 아니라 사법적 판단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회적 합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행정중심복합도시 생활권별 개발 현황.ⓒ행복청
    ▲ 행정중심복합도시 생활권별 개발 현황.ⓒ행복청
    행복청은 내년 2월 업무계획 보완 발표를 통해 언론단지, 의료시설 용지, 중앙공원 2단계, 자연사박물관 등 미완 국책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료시설 용지와 숙박·체류형 시설에 대해서는 “행정수도 기능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이라며 “내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국가시범도시, 복합캠퍼스, 교육 분야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민간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성과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건립 추진체계에 대해서는 “향후 건축 설계 단계부터는 보안상 대통령실 주도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행복청은 도시계획 차원에서 협력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차장은 “그동안 사업이 지연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관계 부처, 국회와의 협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