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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이 “시청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간에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분노와 자성의 심정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 시장은 26일 오전 제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시정방침과 달리 잘못을 저지른 점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시와 시의회는 시정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상생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제천시의회가 이번 폭행사건을 두고 강력한 조치 등을 집행부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시간 앞서 발 빠르게 열어 의회와 시민들에게 사과와 화해의 제스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제천시의회(의장 김정문)는 같은 날 11시 공무원이 의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해 어느 때 보다 강한 징계 등을 집행부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충북 제천시 간부 공무원과 제천시의회 A의원은 지난 22일 밤 저녁식사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조례 개정안을 놓고 의견 차이로 난투극을 벌여 A의원은 코뼈가 내려 앉는 등의 상처가 났으며, 시 간부공무원도 주먹다짐 과정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