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 대립 ‘충북도vs청주시’ 일단 봉합

충북 청주시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충북 유치를 주장하며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추진하는 충북도와의 의견차로 마찰을 빗는 듯 했으나 ‘연구용역’의 공동 추진 등 일단 봉합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23일 도청과 시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 용역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용역의 내용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방안 마련에 대한 기술적 검토 △지역 발전에 미치는 타당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이 용역에 대해 두기관은 이날 실무회의를 갖고 청주시에서 발주, 계약 등 전반적인 용역 업무를 추진하며 두 기관이 50대 50으로 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용역 결과에 따라 국토교통부 추진안과 청주시 추진안중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덜 영향을 미치는 안을 채택해 국토부에 건의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2일 충북도가 준비중인 토론회에도 당초 입장을 바꿔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충북유치를 주장하는 미래도시연구원 이욱 사무총장은 “도와 시가 두 가지의 큰 국가 기간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찰을 빚자 국토부 안인 ‘오송 지선’을 ‘오송 경유’로 바꾸자는 소극적인 대처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충북 유치 운동의 목적은 청주를 포함한 충북권 전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도와 시는 그동안의 힘겨루기를 연구 용역을 같이 한다며 일단 봉합하려 하지만 그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울~세종 고속도로 충북 유치를 위한 범 도민 차원의 공청회를 열고 충북의 발전을 위한 노선의 확정과 유치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