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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창 남궁정애씨가 지난 17일 영동군수 실에서 박세복 군수에게 고 비파를 전달하고 있다. ⓒ영동군
    ▲ 명창 남궁정애씨가 지난 17일 영동군수 실에서 박세복 군수에게 고 비파를 전달하고 있다. ⓒ영동군

    명창 남궁정애씨(54·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가 지난 17일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고 비파 2점을 기증했다.

    남궁씨는 고 비파를 기증한 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蘭契) 박연(朴堧)선생의 유적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동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중국 고 비파 2점을 기증하게됐다”고 기증동기를 밝혔다.

    남궁씨가 기증한 중국 고 비파는 2현(鷄头琴·몽골)과 3현으로 난계국악박물관(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는 없는 북방계열의 민족 악기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남궁씨는 “영동은 난계 박연 선생의 얼과 유적이 남아있는 국악의 성지”라며 “이 유적을 세계문화유산 지정받기 위한 박 군수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악기를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명창은 2007년 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과 전주대사습 국악판소리 부문 장원, 남원춘향제 전국명창대회 판소리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중앙대 대학원 출강과 국악 연구원을 열고 후진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중견 국악인이다.

    또 이에 앞서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위원도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중국 송나라의 양식을 모방한 청자 요고(腰鼓)를 기증한 데 이어 일부 소장자들도 기증할 의사를 내비쳐 난계국악박물관 유물 기증운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