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군이 조선 중기 시인이자 다독왕인 김득신 선생이 학습하는 모습을 증평읍 율리에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증평군
    ▲ 증평군이 조선 중기 시인이자 다독왕인 김득신 선생이 학습하는 모습을 증평읍 율리에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증평군


    조선 중기 ‘다독 시인 백곡 김득신 선생’의 고장인 충북 증평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6년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 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 사업은 문체부가 자치단체 및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도서관을 대상으로 매년 △다문화자료실 조성 분야(1관 1회) △다문화프로그램 운영(1관 매년 응모) 등 2개 분야로 나눠 공모하는 사업이다.

    군은 9일 “2014년에 다문화 자료실 조성 분야와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분야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 분야 등에 3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기관으로 전국에서 127개 도서관, 충북에서는 증평군립서관을 비롯해 6개관이 선정됐으며, 충북의 6개관 중에서는 증평군립도서관이 가장 많은 538만원을 지원 받는다.

    이에 따라 증평군립도서관은 올 한해 770만원(국비 538만원, 군비 232만원)으로 △한국 예절 배우기 △우리말 그림책 세상 △인형극 공연 △동요 배우기 △한글 만들어보기 등 7개의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성열 군수는 “공부벌레 백곡의 고장인 증평에 대기만성형 성공인물이자 그의 성공스토리를 알리기 위해 시비를 세우는 등 성역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연장선상에서 비록 사업비는 적지만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소외 계층인 다문화 어린이와 비 다문화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중기 다독 시인 김득신 선생은 증평출신으로 ‘백이전(伯夷傳)’을 무려 11만3000번 읽어 당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여유당전서’를 통해 “문자와 책이 존재한 이후 종횡으로 수천년과 수만리를 뒤져봐도 부지런히 독서한 사람은 김득신을 으뜸으로 삼을만하다”고 극찬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