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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 10명 중 9명이 통합 시청사 신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끝난 시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되고 있다.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 2개의 여론조사 결과와 외부 연구기관의 신축과 리모델링 연구용역 결과, 시의 재정적 여건 등을 종합 분석해 이번 주에 청사 건립 방식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청주시가 지난 19~26일까지 내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사 건립방식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1001명 가운데 886명(88.5%)이 리모델링을 지지하고 있는 이승훈 시장의 의중과 다른 신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9명(10.9%)은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신축을 선택한 공무원들은 ‘주민 이용 불편 해소’(31.2%), ‘업무공간 부족’(29.9%), ‘통합시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에’(23.5%), ‘시민 편의시설 부족’(4.4%) 등 순으로 이유를 달았다.
리모델링의 경우 공무원들은 ‘시의 재정 부담이 크다’(53.2%), ‘신축 예산으로 현안사업 추진 필요’(35.8%), ‘신축이 당장 급하지 않다’(14.8%) 등의 순으로 배경을 밝혔다.
시청 직원 대상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청사 건립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이달 초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최소한의 리모델링(대안1)을 청주시에 권했다.
연구원은 이 대안1의 비용이 신축 대비 10%인 157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 대안은 부서 재배치와 화장실 수선, 설비 수선, LED 교체에 머문다.
연구원은 정책적 측면에서 공공청사의 건립방향이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변화하고 있고 사회적 측면에서 통합시청사 건립에 대해 시민들 58.4%가 ‘리모델링 후 신청사 신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통합신청사를 신축하기 위해선 대규모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고 그에 따른 이자비용 발생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민 1000명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가 통합 청사 건립 방식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여론조사에서 신축 응답률이 리모델링보다 높으면 최종 결정권자인 이 시장의 리모델링 추진은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리모델링 응답률이 신축을 앞서면 리모델링이 여론 지지를 얻는 모양새여서 이것으로 건축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신축과 리모델링 응답률의 차이가 미미할 경우 청주시가 건축 방식 결정을 놓고 다시 장고에 들어갈 개연성도 없지 않다.
청주시의 한 간부는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청사 건립 방식을 결정할 잣대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신축과 리모델링 응답률 간 차이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