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 선거사무소 직접 방문 18년 만…“‘흔들림 없는 동지’ 직접 호명”대구 이어 대전 방문…지방선거 막판 보수 결집과 중도 민심 흔들 변수로 부상
-
-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를 전격 방문해 공개 지원에 나섰다.ⓒ이장우 후보
정치의 시간은 짧지만, 기억의 시간은 길다.선거는 숫자로 승부를 가르지만 민심은 종종 ‘사람’의 서사를 통해 움직이듯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전을 찾아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를 공개 지원하며 보수층 결집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특정 후보 선거사무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18년 만이었고,박 전 대통령이 꺼내 든 단어는 ‘신의(信義)’였고, 정치권은 이를 막판 민심을 흔들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를 전격 방문해 공개 지원에 나섰고, 이번 박 전 대통령의 공개 지원 행보는 대구에 이어 대전이 두 번째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8분께 캠프에 도착했고, 특정 후보 선거사무소를 직접 찾은 것은 약 18년 만으로 알려졌다.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몰리며 “이장우! 박근혜!”를 연호했고, 캠프 주변은 환호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정치적 열기로 가득 찼다.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 이 후보와 함께 캠프 내부로 이동한 뒤 별도 공간에서 약 20분간 비공개 차담을 진행했고, 공개되지 않은 대화였지만, 이후 이어진 발언은 정치적 메시지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
- ▲ 박 전 대통령은 이장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희조(동구)·김선광(중구)·서철모(서구)·조원휘(유성구)·최충규(대덕구)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보수진영의 결속을 당부했다.ⓒ이장우 후보
차담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 후보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박 전 대통령은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저와 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이다”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신의를 지키는 한결같은 분이다”고 평가했다.이어 “대전 시민들도 이 시장의 참모습을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다시 한번 이장우 시장 후보가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치에서 ‘신의’는 가장 느리게 증명되지만 가장 오래 남는 가치다.박 전 대통령이 이날 ‘능력’이나 ‘성과’보다 ‘신의’를 앞세운 점은 단순한 덕담을 넘어 보수 정치의 정체성과 충성의 언어를 다시 호출한 장면으로 읽힌다.발언 직후 박 전 대통령은 이장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희조(동구)·김선광(중구)·서철모(서구)·조원휘(유성구)·최충규(대덕구)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이는 선거 막판 보수 진영의 결속을 보여줬다. -
- ▲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전 일정을 마친 뒤 충남 공주시로 이동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경태기자
이장우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방문이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이 후보는 백브리핑에서 “대통령님을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시민들도 적지 않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방문을 사실상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특히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점은 전통적 보수층 결집은 물론, 정치적 안정감을 중시하는 유권자층에도 일정한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전 일정을 마친 뒤 충남 공주시로 이동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또 선거 막판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충청권 민심에 어떤 균열과 결집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