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만 안전총괄과장 “초기 5분 현장 지휘가 피해 규모 좌우”주민 체험형 안전교육 필요성 부각…‘부여형 재난 대응 시스템’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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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대만과장. 송민지 주무관 ⓒ김경태기자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치지만 피해 규모는 준비 수준에 따라 갈린다.충남 부여군이 실시한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계기로 초기 현장 지휘체계와 주민 대피 매뉴얼의 실효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특히 '사람은 당황하면 생각이 멈춘다'는 재난 현실 속에서, 군민 누구나 즉시 행동할 수 있는 ‘부여형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충남 부여군은 지난 13일 극한호우로 인한 제방 유실과 싱크홀, 교통사고, 유류 유출이 동시 발생하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한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이는 단순 시연을 넘어 실제 재난 발생 시 기관 간 협업과 주민 보호 체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훈련 이후 진행된 보충 취재에서는 ‘골든타임 확보’와 현장 중심 대응체계의 중요성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
- ▲ 부여군,‘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부여군
김대만 안전총괄과장은 재난 발생 직후의 지휘체계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그는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지휘본부를 꾸리고 즉각 대응에 나선다”며 “군은 동시에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여부를 신속히 결정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상황 판단은 통상 5~6분 안에 이뤄질 만큼 속도가 중요하다”며 “초기 수습 이후에는 군이 주민 피해 지원과 복구, 관계기관 협업을 총괄하는 통합 대응 체계로 전환한다”고 말했다.이번 훈련에서는 취약계층 보호와 주민 대피 매뉴얼의 실효성도 주요 과제로 제기됐다.김 과장은 “읍·면 단위로 재난 취약계층 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며, 훈련 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을 방문해 주민 대피 절차를 안내했다”고 밝혔다.다만 재난 대응이 여전히 ‘보는 훈련’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과 의용소방대가 직접 소방 장비를 다루고 화재·침수 대응을 체험하는 참여형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매뉴얼 숙지 여부가 생존 가능성을 좌우하는 만큼, 몸으로 익히는 안전교육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이에 대해 김 과장은 “현장 체험형 훈련은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며 “소방서와 협의해 주민 대피 체험과 실전형 안전교육 확대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 ▲ 부여군,‘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부여군
훈련 예산은 회당 약 1600만~1700만 원 수준으로, 촬영·장비 운영·기관 협업·참여 인력 지원 비용 등이 포함된다. 중앙 평가 기준에 따라 실제 훈련 여부를 입증하는 절차도 병행된다.전문가들은 단순한 안내 수준의 재난 교육을 넘어, 군민이 실제 상황을 반복 체험하며 행동 요령을 몸에 익히는 실전형 훈련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한다.이는 위기 상황에서 혼선을 줄이고, 골든타임 내 신속한 대피와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안전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 과장은 “재난 대응은 결국 현장에서 얼마나 침착하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관계기관 협업과 군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매뉴얼과 대응체계를 지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여군은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국지성 호우와 재난 복합화 양상이 심화하면서 기존 행정 중심 대응을 넘어 주민 참여형 안전체계 구축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산림과 농촌 지역이 혼재한 지역 특성상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이 피해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민 체험형 교육과 지역 맞춤형 대피 매뉴얼 정비가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