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최대 3배 격차…결혼식장·스드메·옵션 가격 차이 뚜렷가격정보 비공개 64%, “합리적 준비 위해 투명한 정보제공 필요”
  • ▲ 6월 지역별 결혼서비스 비용 및 4월 대비 변동률 현황.ⓒ한국소비자원
    ▲ 6월 지역별 결혼서비스 비용 및 4월 대비 변동률 현황.ⓒ한국소비자원
    결혼 준비 비용이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역 간 결혼서비스 가격 격차가 최대 약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을 합산한 6월 기준 결혼서비스 평균비용은 207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2101만 원), 5월(2088만 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서비스 업체 515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333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강남 외)’ 2703만 원, ‘경기도’ 1881만 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경상도’로 1153만 원이었다.

    결혼식장 비용(대관료, 식대, 기본 장식 포함) 중간가격은 1560만 원이며, 이 가운데 73%를 차지하는 식대 중간가격은 11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은 식장 전체비용 2890만 원, 식대 2075만 원, 1인당 식대 8만3000원으로 모두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식장비는 ‘부산’ 775만 원, 식대는 ‘경상도’ 645만 원, 1인당 식대는 ‘경상도’ 4만2000원이었다.

    스드메 패키지의 중간가격은 292만 원으로, ‘광주’가 346만 원으로 가장 높고, ‘인천’이 22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드레스 기본가격은 ‘대전’ 220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강남 외)’는 103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메이크업은 ‘서울 강남’이 96만 원으로 최고가, ‘광주’가 33만 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또한, 예비부부의 부담을 높이는 선택옵션도 주목됐다. 결혼식장 옵션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본식 촬영비’는 중간가격 80만 원, 생화 장식 변경 시 200만 원이 추가된다. 스튜디오 앨범 페이지 추가는 1장당 3만 원, 원본 사진 구입은 30만 원, 드레스 레이스·자수 추가는 121만 원, 혼주 메이크업은 27만 원이 각각 발생했다.

    한편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공개율은 36.1%에 불과해, 가격투명성을 위한 관계기관과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매월 결혼서비스 가격조사를 지속해서 실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예비부부가 합리적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제공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참가격’ 누리집(www.price.go.kr) 결혼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