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전, 국정 효율성·행정수도 완성과 충돌 우려최 시장, 내일부터 해수부 앞서 출근 시간대 이전 반대 1위 시위
  • ▲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민선 4기 3주년을 맞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민선 4기 3주년을 맞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민선 4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단순한 부처 이전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효율성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충돌하는 사안"이라며 "이 문제를 국민 앞에서 솔직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해수부의 조속한 부산 이전 추진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최 시장은 "정부 부처가 서울·세종·부산으로 분산되면 국정의 유기적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 내부에서도 공무원들의 우려가 크다. 부처 이전은 공무원 개인의 직장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이라며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의 기능 일부만 이전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나, TS 등 특정 기능의 선 이전 등 대안이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의 약속이다. 해수부가 세종에 자리한 것 또한 국정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지금의 전면 이전 방침은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종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시장으로서 내일(2일)부터 해수부 앞에서 출근 시간대 1인 시위를 하겠다"며 행동 의지도 드러냈다.

    끝으로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은 560만 충청권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사인 만큼, 해수부 장관 후보자와의 공개토론을 통해 국민이 판단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