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분 어금니 분석 통해 삼근왕 가능성 제기공주시 “왕릉원 세계유산 위상 더욱 강화할 것”
-
- ▲ 오는 18~19일 발굴 현장(공주시 금성동 산5-17) 국민 대상 설명회 안내 포스터. ⓒ국립부여 문화유산연구소
충남 공주시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내 1~4호분 재조사 성과를 공개했다.이들 고분은 무령왕릉 북동쪽에 위치하며, 일제강점기 도굴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재조사가 이뤄졌다.조사 결과, 한성기~웅진기 백제 왕실의 무덤 구조와 조성 방식을 확인했으며, 완만한 경사에 순차적으로 고분을 조성하고 지하 궁륭식 석실 구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호분에서는 청색 유리옥이 장식된 귀걸이, 금도금 반지, 오각형 칼 장식 등이 출토됐다.반지와 장식 칼은 신라·전라도 지역 유물과 유사해 당시 백제의 대내외 관계와 지방 통제력을 보여준다.또한, 출토된 어금니 분석 결과, 10대 중후반 남성으로 확인돼 15세에 즉위한 뒤 2년 만에 사망한 삼근왕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
- ▲ 공주시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내 1~4호호분 재조사 결과 금귀걸이와 10대 어금니 출토했다. 개로왕 손자 삼근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립부여 문화유산연구소
이로써 1~4호분은 문주왕, 삼근왕 등 개로왕 직계 왕족들의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유리 옥 1000여 점도 발견됐다. 일부 납 성분 분석 결과 태국산으로 확인돼 웅진기에도 동남아와의 교역이 활발했음을 보여준다.최원철 공주시장은 “왕릉원 내 잊힌 고분들을 계속 발굴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현장 설명회는 18~19일 무령왕릉과 왕릉원 모형전시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