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페인트 색마저 바랜 의자… 주민 외면받는 ‘무용지물’주민 편의 외면한 행정… 구청의 관리 수준 드러나
  • ▲ 유성구청에 설치된  ‘앉을 수 없는 벤치’.ⓒ뉴데일리
    ▲ 유성구청에 설치된 ‘앉을 수 없는 벤치’.ⓒ뉴데일리
    대전 유성구청 정문 좌우에 설치된 벤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구청에 설치된 벤치 여러 개가 제 기능을 잃은 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벤치는 바닥이 삭았고 헤졌으며, 페인트는 거의 벗겨져 철골 구조만 앙상하게 남았다. 색도 바래 앉으려는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 실제로 한 시민은 벤치에 앉으려다 낡고 더러운 상태임을 확인한 후 깜짝 놀라 발걸음을 돌렸다.

    쇠로 된 벤치 프레임은 여전히 틈틈해 보였지만, 바닥은 낡고 오염된 상태로 몇 년 째 아무런 보수도 이뤄지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정작 구청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니면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일까.

    유성구청은 주민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행정기관이다. 주민 편의를 위해 앞장서야 할 구청이 정문 바로 옆, 눈에 띄는 시설 하나조차 관리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을 느끼는 구민들이 많다.

    시민 A 씨는 “구청 앞이라 더 청결하고 관리가 잘 돼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정반대”라며 “이걸 보면 과연 구민을 위한 행정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낱 벤치 하나지만, 그 관리 상태는 행정기관의 ‘태도를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유성구청은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즉시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