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관 일부 공간 개편…“과학사, 사람 중심 서사로 재구성”열악한 시대를 이겨낸 선배 과학자들 업적부터 KAIST 연구성과까지 한눈에
  • ▲ KAIST가 대전 본원 내 ‘KAIST 비전관’의 일부 공간을 ‘KAIST 과학기술인 전당’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2일 일반에 공개했다.ⓒKAIST
    ▲ KAIST가 대전 본원 내 ‘KAIST 비전관’의 일부 공간을 ‘KAIST 과학기술인 전당’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2일 일반에 공개했다.ⓒKAIST
    KAIST는 대전 본원 내 ‘KAIST 비전관’의 일부 공간을 ‘KAIST 과학기술인 전당’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2일 일반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비전관은 KAIST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 과학기술계 전반의 주요 과학자와 성과를 함께 조명하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8년 3월 KAIST 학술문화관 1층에 문을 연 비전관은 KAIST 설립의 배경부터 현재에 이르는 주요 역사와 연구 성과를 전시해온 역사 전시관이다. 특히 1970년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실사를 통해 작성된 ‘한국과학원 설립에 관한 조사보고서(일명 터만 보고서)’ 등 KAIST 설립의 근간이 된 주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새롭게 조성된 ‘KAIST 과학기술인 전당’은 두 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일제강점기 등 열악한 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연구에 매진했던 근현대 과학자들을 조명하고, 두 번째 섹션은 이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 KAIST 연구진의 주요 연구 성과 및 국제 협력 사례를 다룬다.

    전시 개편 자문을 맡은 김근배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는 “그동안 근현대 과학사와 과학사회사 연구에 쏟아온 노력이 이번 KAIST 비전관 전시개편에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공간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한 손승목 KAIST 예술융합센터 팀장은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과학사를 사람 중심의 서사로 풀어낸 특별한 구성으로, 과학계 선배들의 삶과 비전을 통해 관람객들이 깊은 영감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높이 자란 나무일수록 그 뿌리가 깊듯, KAIST가 추구하는 이상과 성취의 뒤에는 과학계 선배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며 “그 뜻을 기리고 후학들에게 전하고자 과학기술인 전당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전했다.

    비전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KAIST 구성원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개방된다. 

    ‘KAIST 과학기술인 전당’에는 선배 과학자들의 연구 노트, 기록 사진, 학위기, 신문 기사, 육필 원고 등이 실물로 전시돼 있으며, 이날 오전 개막식을 마친 뒤 오후부터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비전관 공식 웹사이트(https://visionhall.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