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플라스틱 연구소, 순환경제의 힙한 아이콘으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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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플라스틱 연구소가 한뼘공원에서 휀스아트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안시
“이 화분, 사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어요.”요즘 천안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을 꼽자면, 단연 ‘우리동네 플라스틱 연구소’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들은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주워 모아 멋진 제품으로 바꿔내는 ‘지구 살리는 연구소’를 자처하고 있다.천안시가 행정안전부의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육성한 이 스타트업은 지난 2년간 무려 1976kg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40여 종의 제품을 개발했다.이 과정에서 3만5000여 개 제품이 판매됐고, 덕분에 5460kg의 온실가스도 줄였다.‘플라스틱으로 지구를 아프게 하는 대신, 꽃을 키우자’는 철학이 담긴 대표 제품은 바로 ‘업사이클링 화분’. 최근에는 도장, 키링, 테이블 소품까지 종류도 다양해졌다.이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천안시와 손잡고 버려진 공간에 ‘업사이클 공원’을 조성해, 폐플라스틱과 태양광으로 만든 친환경 공원을 만들어냈다.이곳은 아이들 체험장소로도 인기 만점. 지나가던 시민들은 “여기 인생샷 맛집이네!”라며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이종수 천안시 도시재생과장은 “정책, 실행력, 청년의 아이디어가 삼박자를 이뤄낸 멋진 사례”라며 “천안은 앞으로도 환경과 창업, 공동체가 함께 웃는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지금 천안에서는 폐플라스틱이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골칫거리가 ‘아이디어’로 바뀌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