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장, 충남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서 강조“지천댐 건설, 주민과 소통 통한 신중한 접근 필요”“도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재난 행동 요령 교육 강화해야”
  • ▲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이 8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이 8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재난 앞에서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장은 8일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재난·재해 대응 시스템의 한계성을 지적하며 “새로운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에서 AI 시대의 도래에 발맞춘 행정·교육 분야의 대전환 필요성과 함께, 지천댐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공감대 형성’을 통한 추진을 주문했다.

    홍 의장은 먼저 “사고를 당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삼과 주의를 표한다. 아울러 산불 진화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의 헌신적인 요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애도의 뜻과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어느덧 2분기가 시작됐다. 도와 교육청이 도민 행복을 위해 전체 계획했던 사업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기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책 마련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홍 의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강우로 인해 최근 3년간 수해 피해를 살펴보면 2022년 645억 원, 2023년 1769억 원, 2024년 1935억 원으로 피해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존 대응 체계의 한계를 인정하고 “특히 이번 산불 재난을 통해 여러 이유로 제자리걸음에 있던 인도, 즉 임산도로 설치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안전 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재난 재해 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전에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도민들이 쉽게 접하고 몸소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 안내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한 충청남도가 될 수 있도록 예방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시대를 맞이한 충남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의장은 “AI 기술은 사회, 경제, 교육 전반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기에 우리는 다가올 변화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AI 자동화로 인해 윤리적, 법적 쟁점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에 데이터 기반 행정 체제 구축 및 제도적 기반 마련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창의적 사고력과 공감 능력, 복잡한 문제 해결 역량 등의 교육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교원은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고, 교원이 빠진 행정 공백은 AI와 전문적인 행정 인력으로 대체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현안으로 부상한 지천댐 건설에 대해서는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상호 대립하는 관계라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다양한 관점을 검토하며 득실을 명확히 따져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극단적인 대립을 방지하기 위해 열린 소통과 투명한 정보 공개로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 북당진 신탕정 송전선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점차 양극단의 주장이 난립하는 요즘 세태를 보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갈등으로 인해 위기가 다가와도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치로 풀어나가고, 도민이 행복한 충청남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