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까지 1780만 톤 감축 목표…기본계획 이행률 105.8% 기록김태흠 지사 “탄소중립, 더 이상 미래 아닌 지금 당면한 현실 문제”
  • ▲ 충남도는 18일 도청에서 제2기 충청남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2025년 정기회의를 마친 뒤 김태흠 도지사가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남도
    ▲ 충남도는 18일 도청에서 제2기 충청남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2025년 정기회의를 마친 뒤 김태흠 도지사가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남도
    ‘정부보다 5년 빠른 탄소중립’을 선언한 충남이 지난해 온실가스 137만 톤을 줄이며 연간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18년 대비 누적 감축률도 100%를 넘어 2045년까지 1780만 톤 감축이라는 ‘탄소중립 로드맵’ 실현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2기 충청남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2025년 정기회의를 열고, ‘충청남도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태흠 지사와 민간위원장 이정섭 전 환경부 차관, 위원, 도 관계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온실가스 감축량은 총 136만9900t으로, 연간 목표 129만4800t 대비 105.8%를 달성했다.

    부문별 감축 실적은 △건물 21만6000t(118.7%) △수송 3만3000t(103.1%) △농축산 700t(118.7%) △폐기물 11만1000t(168.1%) △흡수원 5만1800t(92.4%) △기존 흡수원 96만2700t이다.

    기준연도인 2018년부터 누적 감축량은 214만500t으로, 전체 목표 대비 103.6%를 기록했다.

    충남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수립한 기본계획을 통해 2018년 대비 △2024년 15.7%(200만 톤) △2030년 43%(760만 톤) △2045년 100%(1780만 톤)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건물, 수송, 농축 수산, 폐기물, 흡수원, 이행기반, 전환, 산업 등 8개 부문에서 총 114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점검은 이행 평가와 전문가 자문, 환경부 컨설팅을 거쳐 시행됐으며, 기후위기 적응 대책 역시 전체 98개 대상 과제가 모두 추진 중이고, 목표 달성률 97.7%, 예산 집행률 98.0%, 91개 과제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도는 이날 의결된 안건과 위원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 탄소 중립 정책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최근 영남권 산불을 언급하며 “정부 수립 이래 최대 규모의 산림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동해의 수온이 높아지고 대기가 더욱 건조해진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한다”며 “기후위기 앞에서는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다.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당사자인 현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재편 △국비 6800억 확보 대체 에너지 마련 △발전 3사·에너지 4사와의 RE100 협약 체결 △탄소 중립 선도 도시 공모 전국 4곳 중 보령·당진 선정 △지자체 탄소 중립 우수사례 1위 선정 등 충남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충남은 정부보다 5년 빠른 2045년까지 앞으로 20년 이내에 탄소 중립을 기필코 달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