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8.8%↑, 반도체 수출 27% 급증… 3개월 연속 상승세고용 시장 불안, 일용직 취업자 1만5천 명 감소… 서비스업도 고용 축소소비 부진 여전, 대형소매점 판매 8.9%↓… 체감경기 ‘낮은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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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지만, 소비 부진과 고용 시장 악화로 경기 개선의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024년 12월 충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 

    이는 8월 이후 지속한 감소세에서 반등한 수치로, 반도체 생산은 33.6% 급증하며 제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5.5%로, 충북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2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수출 역시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7.0% 증가했다. 특히 대만(35.1%P), 말레이시아(4.1%P)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으나, 미국(-3.5%P)과 중국(-1.6%P)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는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3개월 연속 증가세로, 충북 수출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용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12월 충북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0명 줄어들며 전월의 증가세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일용직 근로자가 1만5500명 감소하며 전체 고용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1만4700명 감소했으며, 서비스업도 1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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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충북본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7800명 감소했고,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도 각각 6700명, 1300명 줄어들었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1만2500명 증가해 세대별 고용 상황에 차이를 보였다.

    소비 부진도 지속했다. 12월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하며 전월(-3.7%)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 역시 2.2% 줄어들며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기업과 가계의 체감경기 또한 개선되지 않았다. 2025년 1월 충북지역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CBSI)는 88.8로 전월(89.4)보다 0.6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제조업 기업 심리지수도 87.1로 5.0포인트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89.8로, 기준치(100)를 밑돌며 부진한 수준을 유지했다.

    충북 경제는 제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세를 보이나, 소비 부진과 고용 시장 악화로 인해 경기 회복의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내수 회복과 고용 안정이 충북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