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만든 대한민국 최초 비상업적 대규모 축제
  • ▲ 지난 1월 이응다리 남측 광장에 설치된 루미나리.ⓒ세종시
    ▲ 지난 1월 이응다리 남측 광장에 설치된 루미나리.ⓒ세종시
    세종시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2024 세종시 빛축제'가 13일 개막한다. 

    그러나 최근 대한민국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이번 개막식 행사는 대폭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빛축제의 주최 측인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은 "축제 본래의 취지인 시민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는 방향은 유지하되, 문화공연과 공식 축사 등은 생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빛축제는 특별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사회적 자본으로 이루어진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민들이 직접 기부와 재능을 통해 축제를 준비했으며, 정부나 공공기관의 예산 지원 없이 진행되는 비상업적 시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시민추진단은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축제가 단순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행사 운영에 신중을 기했다. 

    이번 빛축제는 화려한 빛 조형물과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축제는 오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빛축제는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목적과는 무관하다"며 "오직 세종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겨울의 추억과 희망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